목소리로 기도하기 | 신두현 목사 | 2025-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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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기도하기” 저는 평생 교회 다니면서 수많은 기도회와 수련회와 기도원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기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기도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또 그에 따라 저마다의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있는 기도의 제목들을 또박또박 하나님께 직접 말씀드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예수 믿게 되신 분들은 기도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대상은 하나님이시고, 반드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며, 그 내용은 감사와 회개와 간구와 중보, 그리고 경배라는 것을 제자 훈련 시에 꼭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모든 공예배 시간에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영적인 가족으로서, 마귀가 주는 잡다한 생각으로부터 보호막을 쳐 주고, 지켜준다는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기도는 전통적으로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소리를 내어서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게나마 소리를 내어 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감각도 깊어지게 하고, 예배 중에 함께 합심 기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공동체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체험을 배우게 합니다. 합심 기도할 때는 내 목소리가 옆 사람에 들릴 정도로 해도 됩니다.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니 옆 사람의 기도 소리 때문에 방해가 되어서 기도가 힘들다는 분은 옆 사람보다 조금 더 크게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기도를 듣고 잘 못 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까 봐 체면상 주저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남이 평가하거나 말거나 진솔한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확신으로 큰 소리를 내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침묵 기도가 더 쉽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정확한 기도의 내용을 내 귀로 들으면서 집중해서 드리는 기도의 훈련 없이는 속으로 하는 기도는, 잡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쓸려가거나, 기도할 주제들을 분명하게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신앙의 성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의 성숙함을 체험해야 합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서, 그 정리된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풀어나가는 실력이 있어야 서로 흥미를 가지고 말하게 되고 듣게 되듯이,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 감정까지 다 아시지만, 오늘도 우리와 대화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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