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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이대로 지옥 가시겠습니까? 신두현 목사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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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이대로 지옥 가시겠습니까?”

 

담대하게 박정희 대통령을 전도하셨던 육군 대령 노병천 장로님이 저술한 박정희, 마지막 신앙고백이란 책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197978일 내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대대에서 소대장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던 어느 날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 육군사관학교 생도 생활을 할 때는 가끔 들러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었지만 임관 후에는 처음이라 약간 서먹했다.

 

박 대통령이 문 앞까지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여러 가지 안부를 묻는 가운데 점심시간이 되었다. 식탁에는 대통령과 나 그리고 차지철

경호실장만 자리했다. 그날 점심은 국수였다. 맛있게 국수를 먹은 뒤 후식으로 맥주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직접 내게 맥주를 따랐다. 특이하게도 맥주병 2개를 양손에 들고 하나의 커다란 맥주잔에 양쪽에서 따랐다. 거품이 넘쳐흘렀다. 나는 이 곤란한 상황에서 짧게나마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이 순간을 지혜롭게 잘 처신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나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절개를 굳게 지키고 싶었다. 설령 모든 것을 잃더라도 말이다. “대통령 각하 대단히 죄송하지만 마시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까?” 폭탄 발언을 했다. 깜짝 놀란 차지철 실장이 의자 밑으로 급히 손을 들이밀어 내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리고, 나무라듯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임금님 어사주야 감히 거부하다니.”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는 다시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각하께서 직접 따라 주시는 술인데 마땅히 제가 받아야 하겠지만 너그러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고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씩 웃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따랐던 큰 술잔을 들고 말했다. “그래? 내가 마시마!” 하시며 거의 숨도 쉬지 않고 그 큰 잔에 맥주를 다 마셔버리더니 허허하고 웃었다. 대통령은 가까이 다가와서 내 손을 꼭 잡았다. 나는 갑자기 그분의 영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했다. “대통령 각하! 예수님을 믿으셔야 합니다.” 손을 꼭 잡은 대통령은 그저 빙그레 웃으며 내 눈만 쳐다볼 뿐 말이 없었다. 어쩌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나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각하! 언제까지나 이렇게 대통령을 하실 수는 없습니다. 세상

명예와 권력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 믿고 구원을 받으셔야 합니다.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오늘 밤 각하의 영혼을 불러 가시면 어찌하시렵니까? 코끝이 찡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내게는 그 순간 대통령이 아니라 그저 한 불쌍한 영혼이었다. 박 대통령의 눈을 보니 보일 듯 말 듯 눈시울이 뜨거워진 것이 보였다.

 

갑자기 성령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내 입술을 움직이셨다. 무시무시한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대통령 각하! 이대로 지옥 가시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분이 말했다. “지금은 좀 곤란하고. 내가 대통령을 마치면 꼭 교회에 나가마!” 나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그가 죽기 전 어쩌면 마지막이 된 신앙고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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