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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의 세월 신두현 목사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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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eavenlyvoice.org/bbs/bbsView/49/6089877

모정의 세월하면, 가수 나훈아 씨가 부른 노래가 먼저 떠오릅니다

                                                   동지섣달 긴긴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흰머리 잔주름이 늘어만 가시는데

한없이 이어지는 모정의 세월

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님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헌신과 희생으로 점철된 어머니를 떠올리며 부를 때면, 언제나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쯤에 모정의 세월이란 기사가 한국 신문에 올라왔습니다. 101세의 박옥랑(朴玉郞) 할머니(광주시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는 자손들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도 모자랄 연세에 몸이 불편한 68세의 딸을 돌보느라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다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딸 조의순(趙義淳) 씨가 전신 마비 상태로 누워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옥랑 할머니에게 불행이 찾아든 것은 지난 1939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당시, 가정부가 업고 있던 네 살배기 딸을 바닥으로 떨어뜨려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 후로 딸은 방에 누워서 천장만 보며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30년의 교사 생활을 마감했고, 50년 동안을 딸 옆에서 살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딸의 손발 노릇을 하느라 늙을 틈도, 아플 여유도 없었던 박옥랑 할머니는 얼마 전부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억력도 크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옥랑 할머니의 소원은 한 가지입니다. “불쌍한 딸을 위해서라도 나는 오래 살아야 합니다. 내가 세상을 뜨면 저것이 혼자서 어떻게 살겠나요? 딸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합니다.” 네 살배기 딸아이가 장애가 돼 이제 68세가 됐고 어머니 연세는 101세가 됐으니 그 아픔의 강물, 한 맺힌 세월의 바다, 눈물로 얼룩진 모녀의 사랑, 자식을 위해 늙지 못하고 자식 때문에 차마 저 하늘로 떠나지 못하고, 100년을 넘긴 박옥랑 할머니의 모정의 세월을 생각하면서, 사랑은 포기할 수 없구나! 깨닫게 됩니다. 살아가는 한 가지 이유, 딸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 늙을 수도, 아플 수도 없는 것입니다.

 

고난주간 기간에,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파격적인 사랑을 묵상하다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였습니다. 이 말씀을 곰곰이 묵상하다가, 십자가 위의 주님과 내 시선이 마주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2천 년 후에 태어날 죄인 신두현을 예수님이 마음에 품고서, “두현아, 다 이루었다. 내 사랑을 받아라!” 이러시는 겁니다. 그때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2천 년 후에나 태어날 저조차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천국에 들이시겠다는 포기를 모르는 사랑이 느껴지면서, 제 마음이 녹아내렸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긴 머리 남자 가수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좋아합니다. ‘천년이 가도 난 너를 잊을 수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이게 마치 예수님이 저를 향해서 부르시는 것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압도적인 사랑이 부어지면, 메마른 감정이 회복됩니다.

 

예배 오기 전까진, 포기할 관계, 포기할 상황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샬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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